이직 연봉 협상 계산 순서

이직 제안서의 연봉 숫자와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다릅니다. 협상 전에 아래 순서로 계산하면 "세후로 얼마나 오르는가"를 근거로 말할 수 있습니다.

  1. 1단계 · 제안 연봉 vs 현재 연봉

    두 연봉의 실수령액 차이를 먼저 확인합니다. 명목 인상분과 세후 인상분의 괴리가 협상의 출발점입니다.

  2. 2단계 · 제안 연봉 실수령액

    제안 연봉의 월 실수령액을 4대보험·소득세 공제 후 기준으로 확인합니다.

  3. 3단계 · 4대보험 부담 변화

    연봉이 오르면 보험료도 오릅니다. 국민연금 상한(월 659만 원, 2026.7.1 시행) 도달 여부에 따라 체감 인상률이 달라집니다.

  4. 4단계 · 인상률 체감 확인

    제안 인상률을 연차·물가 기준과 비교해 실질 인상인지 확인합니다.

  5. 5단계 · 성과급 세후 계산

    사이닝 보너스·성과급은 지급 월에 세금이 몰립니다. 세후 금액으로 환산해 총 보상을 비교하세요.

제안 연봉의 명목 인상률과 세후 인상률

이직 제안을 받으면 인상률(%)부터 보게 되지만, 실제로 통장에 더 들어오는 돈은 그보다 적습니다. 연봉이 오르면 소득세가 누진 구간을 따라 올라가고 4대보험료도 함께 늘기 때문입니다. 자주 있는 네 가지 이직 구간에 대해 명목 인상률과 세후 인상률을 나란히 계산했습니다.

연봉 이동 명목 인상률 세후 인상률 월 실수령 증가
4,000만 → 4,500만 12.5% 11.0% 320,755원
5,000만 → 6,000만 20.0% 17.8% 635,090원
6,000만 → 7,500만 25.0% 22.2% 932,483원
8,000만 → 10,000만 25.0% 21.9% 1,183,420원

부양가족 1인·비과세 식대 월 20만원 기준입니다. 표에서 보듯 명목과 세후의 격차는 연봉이 높아질수록 벌어집니다. 제안을 비교할 때는 인상률이 아니라 월 실수령 증가액(원)으로 환산해 보아야 두 회사의 조건을 같은 잣대로 볼 수 있습니다.

이직 과정에서 새는 돈

연봉만 비교하면 놓치는 비용이 있습니다. 이직 시점에 따라 아래 항목에서 수백만 원 단위의 차이가 생기므로, 최종 결정 전에 함께 계산하세요.

특히 마지막 항목은 놓치기 쉽습니다. 두 회사 소득이 합산되면 누진 구간이 올라가 추가 납부가 나오는 경우가 많으므로, 연말정산 계산기로 합산 기준 세액을 미리 확인해 두면 2월에 당황하지 않습니다.

연봉 협상에서 숫자로 말하는 법

협상에서 "얼마를 원하느냐"는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희망 연봉을 말합니다. 하지만 상대가 듣고 싶은 것은 근거입니다. 아래 세 가지를 미리 계산해 두면 대화의 축이 달라집니다.

이직 연봉 비교 계산기에 현재 연봉과 제안 연봉을 넣으면 위 표와 같은 방식으로 두 조건의 월 실수령 차이가 바로 나옵니다. 협상 자리에서 인상률이 아니라 금액으로 이야기하면 논의가 훨씬 빨리 정리됩니다.

다섯 단계가 각각 답하는 질문

이 가이드의 다섯 단계는 서로 다른 계산기를 엽니다. 왜 그 순서인지는 각 단계가 내놓는 숫자를 봐야 알 수 있습니다. 아래는 연봉 5,000만원에서 6,000만원 제안을 받은 경우를 기준으로, 단계마다 화면에 뜨는 값을 미리 계산해 둔 것입니다.

1단계 — 명목 월 833,334원 가운데 실제로 늘어나는 것은 635,090원이다

제안 연봉이 1,000만원 오르면 월 세전 급여가 833,334원 늘지만, 통장에 더 들어오는 금액은 635,090원입니다. 차액 198,244원은 인상분에 새로 붙는 4대보험 80,981원과 소득세·지방소득세 117,263원입니다. 비교를 인상률이 아니라 이 금액으로 시작해야 뒤 단계의 판단이 흔들리지 않습니다.

남는 비율은 연봉대마다 다릅니다. 같은 1,000만원 인상이라도 7,000만원 → 8,000만원에서는 69.6%만 남아, 5,000만원 구간의 76.2%보다 6.6%p 낮습니다.

2단계 — 제안 연봉 6,000만원의 월 입금액은 4,200,733원이다

1단계는 차액을, 2단계는 절대 금액을 봅니다. 월 세전 5,000,000원에서 4대보험 466,434원과 소득세·지방소득세 332,833원이 빠져 4,200,733원이 남고, 공제율은 15.99%입니다. 이사·주거비처럼 이직에 따라 새로 생기는 월 고정비는 이 금액과 견줘야 합니다.

공제율은 연봉과 함께 오릅니다. 현재 연봉 5,000만원의 공제율은 14.42%이므로, 제안을 받아들이면 세전은 20.0% 오르지만 공제율은 1.56%p 높아집니다.

3단계 — 연봉 8,148만원을 완전히 넘긴 인상분에는 국민연금이 1원도 붙지 않는다

4대보험 중 상한이 있는 것은 국민연금뿐입니다. 기준소득월액 상한 6,590,000원은 비과세 식대 월 200,000원 기준으로 연봉 81,480,000원에서 닿습니다.

그 아래인 7,000만원 → 8,000만원 구간에서는 국민연금 공제가 39,583원 늘지만, 상한을 건너는 8,000만원 → 9,000만원 구간에서는 5,859원밖에 늘지 않고, 상한을 완전히 넘긴 9,000만원 → 1억원 구간에서는 0원입니다. 정률이었다면 세 구간 모두 39,583원 안팎이 늘었어야 하는 자리입니다.

효과는 잔존율에서 그대로 보이지만 두 칸에서만 보입니다. 7,000만원 → 8,000만원의 69.6%에서 8,000만원 → 9,000만원 70.7%, 9,000만원 → 1억원 71.3%으로 되올라갔다가, 1억 1,000만원 → 1억 2,000만원에서는 소득세 구간이 다시 올라가 66.4%로 내려갑니다. 상한 통과가 만드는 반등은 그 위의 누진을 이기지 못합니다.

보험료가 덜 나가는 만큼 노후 연금이 줄지 않을까 싶지만, 줄어들지도 늘어나지도 않습니다. 기준소득월액은 보험료와 연금액을 함께 산정하는 하나의 값이고(국민연금법 제3조제1항제5호), 상한액을 넘는 소득은 그 값이 만들어지는 단계에서 잘려 나가므로(같은 법 시행령 제5조제5항) 보험료에도 연금액에도 남지 않습니다.

가입 30년·65세 청구로 놓고 계산하면 연봉 9,000만원·1억원·1억 2,000만원의 예상 월연금이 모두 1,357,350원으로 같습니다. 상한 위에서 오르는 연봉은 그해 현금만 늘리고 노후 연금은 늘리지 않으므로, 그 구간의 노후 대비는 연금계좌 세액공제 계산기 쪽에서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.

다만 상한액 자체는 해마다 조정되므로 올해 잘린 소득이 내년 기준으로는 반영될 수 있고, 본인 가입 이력에 맞춘 값은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 계산기에서 확인해야 합니다.

4단계 — 같은 5% 인상의 잔존율이 84.7%에서 70.0%까지 갈린다

인상률만 비교하면 두 제안이 같아 보일 수 있습니다. 5%라는 같은 숫자를 세 연봉대에 넣으면 월 실수령 증가액이 3,000만원에서 105,867원, 5,000만원에서 158,772원, 8,000만원에서 233,234원이고, 인상액 중 남는 비율은 84.7% → 76.2% → 70.0%로 내려갑니다.

빠져나가는 돈의 성격도 바뀝니다. 3,000만원에서는 인상분에서 빠지는 보험료 12,146원이 세금 6,987원보다 크지만, 8,000만원에서는 세금 77,682원이 보험료 22,418원의 3.5배가 됩니다.

5단계 — 사이닝 보너스 1,000만원의 세후는 7,621,080원이다

성과급과 사이닝 보너스는 총 보상 비교의 마지막 조각입니다. 연봉 5,000만원인 사람이 1,000만원을 더 받으면 세금과 보험료로 2,378,920원이 나가고 7,621,080원이 남아, 수령률은 76.2%입니다. 연봉 7,000만원이라면 같은 금액의 수령률이 69.6%로 내려갑니다.

여기서 세 단계가 한 숫자로 모입니다. 1단계의 76.2%, 4단계 5,000만원 구간의 76.2%, 5단계의 76.2%가 모두 같은 값입니다. 연봉 5,000만원에서 세전으로 더 받는 돈은 이름이 무엇이든 같은 비율로 깎여 들어온다는 뜻이라, 협상에서는 항목을 늘리는 것보다 세전 총액을 올리는 편이 단순합니다.

현재 연봉1,000만원 인상 시 월 실수령 증가인상분 잔존율5% 인상 시 월 증가성과급 1,000만원의 세후국민연금 상한
3,000만원670,740원80.5%105,867원8,048,880원미도달
5,000만원635,090원76.2%158,772원7,621,080원미도달
8,000만원589,554원70.7%233,234원7,074,648원미도달

부양가족 1인·비과세 식대 월 200,000원·자녀 없음 기준입니다. 잔존율 열과 성과급 세후 열의 비율이 같은 행에서 일치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, 세전으로 더 받는 돈이 항목과 무관하게 같은 한계 공제를 거치기 때문입니다.

다섯 단계를 한 문장으로 — 연봉 5,000만원에서 6,000만원 제안을 받았다면, 월 실수령은 635,090원 늘고 공제율은 15.99%가 되며 세전으로 더 받는 모든 돈의 76.2%가 남습니다.

옮기는 시점이 금액을 바꾸는 세 자리

제안을 받아들일지와 별개로, 언제 나가느냐가 금액을 바꾸는 자리가 있습니다. 아래 세 가지는 계산기 두 개를 이어 붙여야 보이는 값이라 어느 한 단계에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.

근속 11개월과 12개월 사이에 4,100,666원이 있다

퇴직금은 근속 1년부터 발생합니다. 연봉 5,000만원으로 1년을 채우고 나가면 퇴직금이 세전 4,166,666원, 퇴직소득세 66,000원을 뺀 세후 4,100,666원이지만, 11개월에서 나가면 0원입니다.

한 달을 더 기다리는 대가는 새 직장 인상분 한 달치입니다. 5,000만원 → 6,000만원 이직의 월 실수령 증가가 635,090원이므로, 기다려서 얻는 순증은 4,100,666원 − 635,090원 = 3,465,576원, 인상분 5.5개월치입니다. 이 계산은 새 직장 입사일을 한 달 미룰 수 있을 때만 성립하고, 제안이 철회되는 위험은 금액으로 환산되지 않습니다.

연봉이 4,086만원을 넘으면 실직 시 안전망은 일액 68,100원에서 멈춘다

이직에는 실패 가능성이 따라옵니다. 그런데 실업급여 일액에는 상한이 있어, 평균임금 월 3,405,000원(연봉 4,086만원)에서 이미 상한 68,100원에 닿습니다. 그 위로는 연봉이 6,000만원이든 1억 2,000만원이든 30일 기준 2,043,000원으로 같습니다.

하한도 좁습니다. 하한 66,048원은 2026년 최저시급 10,320원에 8시간과 80%를 곱한 값이라, 상·하한 사이의 폭은 하루 2,052원에 불과합니다. 연봉을 올려 실업급여를 늘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, 이직 실패에 대비한 완충은 수급액이 아니라 수급일수와 저축에서 만들어야 합니다.

다섯 단계를 합치면 연 8,454,414원, 명목 인상액의 84.5%다

앞 단계들이 각각 내놓은 값을 한 해로 모으면 제안의 실제 크기가 나옵니다. 월 실수령이 635,090원 늘어 연 7,621,080원이고, 퇴직금 적립의 기준이 되는 월 세전 급여가 4,166,666원에서 5,000,000원으로 올라 1년마다 쌓이는 퇴직급여도 833,334원 커집니다. 둘을 더하면 연 8,454,414원으로, 명목 인상액 1,000만원의 84.5%입니다.

퇴직급여 몫은 근속 1년을 채워야 생기므로, 새 직장에서 1년을 못 채우면 이 계산에서 833,334원을 빼야 합니다. 그러면 실제 증가는 연 7,621,080원, 명목의 76.2%로 내려갑니다.

세금은 이름을 보지 않는다 — 기본급 6,000만원과 "기본급 5,000만원 + 성과급 1,000만원"의 연 실수령은 원 단위까지 같다

두 제안의 총액이 같다면 연 실수령도 같습니다. 기본급만 6,000만원인 쪽의 연 실수령은 50,408,796원이고, 기본급 5,000만원에 성과급 1,000만원을 받는 쪽은 연 실수령 42,787,716원에 세후 성과급 7,621,080원을 더해 50,408,796원입니다. 소득세와 4대보험은 항목 이름이 아니라 한 해의 합계만 보기 때문입니다.

갈리는 것은 시점입니다. 앞쪽은 매달 635,090원이 더 들어오고, 뒤쪽은 열두 달 내내 3,565,643원만 들어오다가 지급월에 7,621,080원이 한 번에 들어옵니다. 월 고정비가 빠듯하거나 성과급 지급 요건(지급 기준일 재직)이 불확실하다면 같은 총액이라도 앞쪽이 안전합니다.

퇴직금과 연차수당의 단가가 기본급을 따르는 문제는 이직 연봉 비교 계산기에서 따로 다룹니다.

다른 상황 가이드

계산 기준: 2026년 세율·요율. 최종 신고·급여 정산 전에는 관계 기관과 회사 기준을 확인하세요.